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합작투자 및 사업제휴 현황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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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지털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로 코로나19 이전까지 기업 간 JV&A가 급증
• JV&A는 기업들이 자본 및 자원을 공유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활동으로 일반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코로나19 이전까지 전세계적으로 JV&A가 가파르게 증가
• 최근 JV&A 증가는 디지털 전환 및 산업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이종기업 및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기인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JV&A가 위축되었으나 대다수 기업이 기술 획득 및 신규 산업 진입을 위해 JV&A를 활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장기성장세는 지속될 전망
2. 코로나19 이후 위기극복, 산업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JV&A가 진행될 전망
• 코로나19 이후 위기대응을 목적으로 한 JV&A도 증가하겠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산업 환경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JV&A가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
• (위기대응)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은 비용절감, 효율성 증대, 유동성 확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동종 또는 이종 산업 내 기업과의 협업 확대
• (산업 환경변화-동종산업) 디지털전환 대응을 위한 온/오프라인 기업 간 협력, 산업 내 체력 강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간 전략적 제휴가 확대될 전망
• (산업 환경변화-이종산업) 전통제조업에서 금융, 유통, IT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산업에서 융합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전망이며, 기업들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종산업 및 전문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
3.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열린 관점에서 JV&A를 검토할 필요
• 최근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는 모든 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상황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간 JV&A는 더욱 확대될 전망
• 특히 모빌리티, 유통 등과 같이 최근 환경변화가 큰 산업일수록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 상황에 따라 전략 수정이 용이한 파트너십 형태의 제휴가 선호될 전망
• 앞으로도 기업 간 협업은 기업 규모,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이 끊임없이 등장할 전망이므로, 기업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열린 관점에서 JV&A을 검토할 필요
I. 서론: 합작투자 및 사업제휴의 정의 및 유형
๏ 합작투자는 둘 이상의 기업이 특정 목적을 위해 자본을 공유하여 사업을 수행하는것
• 합작투자(Joint Venture, 이하 JV)는 둘 이상의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 및 사업을 목적으로 자산, 지분을 등을 공유하여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
- 주주들은 현금 출자, 영업양도, 현물출자, 물적 분할 등의 방법으로 자산을 출자하며, 경우에 따라 주주가 합작법인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라이선스를 허가하기도 함
• JV는 각 사간 합작계약 사항에 의해 특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며 해당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 및 손실을 함께 공유하게 됨
- 주주들 간의 합작계약(Joint venture agreement)에서는 합작법인의 설립내용, 재무 정책 및 영업정책을 제시하며 각 사간 지배구조, 이익배분 등을 규정
• JV는 특정 목적에 의해 관계가 형성된 특성상 본질적으로 비영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목적한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합작법인도 함께 종료됨
• 사업제휴(Alliance 또는 Partnership) 또한 둘 이상의 기업이 사업을 수행하고 이익과 손실을 상호공유 한다는 점에서 합작투자와 유사하나 특정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상호이익 증대를 위한 합의이므로 장기적인 관계가 지속
๏ 합작투자 및 사업제휴는 신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며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
• 기업들이 합작투자 및 제휴(이하 JV&A)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입 시 현지에서 발생 가능한 법적문제 및 규제는 로컬 합작사에 의해 처리되므로 기업은 핵심 운영활동에 집중 가능
- 기업은 더 많은 투자를 고려하기 전에 JV&A를 통해 미리 해외시장에서경험 축적 가능
• 또한, JV&A진행시 각 기업의 장점을 결합 할 수 있고 단독으로 사업을 영위할때 보다 전문 인력, 최신 기술 등 더 많은 자원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여 시너지 효과 발생
- 운영, 생산 비용 절감 및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
• 한편 JV&A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 및 위험이 두 개 이상의 기업으로 분산되므로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음
-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므로 기업간 합의만 된다면 계약 종료 후에도 파트너십 유지가 가능하 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합의하에 해산이 가능
๏ JV&A는 4가지 유형(1프로젝트 기반, 2기능적, 3수직적, 4수평적 )으로 구분
1) 프로젝트 기반 합작 : 기업들이 특정 프로젝트 및 서비스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목적한 프로젝트 완료시 대부분 JV계약도 종료
2) 기능적 합작 : 특정 분야에서 기능적 전문성을 지닌 기업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상호이익을 얻기 위해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성과에 따라 JV&A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
3) 수직적 합작 : 대부분 구매 기업과 공급 기업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존양사간 거래가 비효율적이거나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합작투자를 선택하게 됨
- 동 유형의 JV가 성공할 경우 산업 내 여러 단계의 가치사슬이 통합될 수 있어 규모의 경제 구축이 가능, 기업은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
4) 수평적 합작 : 일반적으로 동일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기업 간 거래이며 JV&A에서 생산된 제품 및 서비스는 모기업의 고객 또는 동일 사업군 내 기업에 제공됨
- 동 유형의 JV는 동일 사업군에 속한 기업간 제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첨예 하게 얽혀있는 경우 분쟁 발생 가능성 높은 편
II. 경기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JV&A 동향
1. 과거 JV&A는 주로 기업들의 경제 위기 대응 수단
๏ 기업들은 JV&A를 경기 침체기에는 위기 대응수단으로, 뒤이은 경기 회복기에는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
• 경기 침체기와 같은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은 JV&A를 통해 서로 비용을 공유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운영비 절감을 통해 자본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JV&A 경기 압박이 큰 산업(석유 가스 채굴, 자동차, 리테일 등)에서 주로 나타남
• 또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 동안 JV 및 사업제휴 관계 구축을 통해 축적한 현금,원가 시너지 창출, 운영 활동 재조정 등을 통해 위기 이후 경기 회복기에 새로운 기회를 도모 하고 성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음
๏ 실제 과거 경기 침체기 JV&A 계약 수는 증가하였고 JV 계약 종료 건수는 감소함
• BCG(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지난 30년에 동안 전세계에서 체결된 JV&A 계약 추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침체기에 JV&A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남
- 특히 90-92년 경기 침체 직후에는 세계화 가속화로 제조부문에서의 JV와 사업제휴가 급증
• 이는 위기상황 속에서는 다른 기업과 JV나 제휴를 맺는 방식이 단독으로 성장을 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며 운영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 또한, JV&A 방식은 M&A보다 자본이 적게 소요되고 리스크가 낮으며 더 빠르게 시행될 수 있으므로 경기 침체기에는 기업들의 전체 거래 중 JV&A 비율이 증가하게 됨
- 2000년대 이후 전체 기업 간 거래 중 JV&A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내외였으나 09년(금융위 기 충격) 28%, 20년 상반기(코로나19 충격)에는 35%까지 확대
• 한편, JV 종료 건수는 경기 침체기에 줄어드는데 이는 위기상황에서 경영진이 사업철수를 고려할 때 JV&A 보다는 독자적으로 소유한 사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
- JV 계약종료는 모기업간 협의가 필요하며 각사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오랜 시간 소요
๏ 기업들의 JV&A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JV&A의 높은 자산수익률 또한 경기침체 기에 기업들이 JV&A를 선택하는 유인으로 작용
• McKinsey 분석에 따르면 합작투자 활동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영진은 합작투자에 대한 과거 경험이 대체로 긍정적이며 향후 JV 및 제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봄
- JV&A 경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4 이상이 과거 자사가 진행했던 JV&A 활동이 초기 기대치를 충족했거나 모든 모기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
• 또한 최근 JV&A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고, 동종 산업에 속해있는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따라서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發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JV&A 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JV&A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
[참고 1] 경기침체기 기업들,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JV&A 관계 구축
๏ 경기침체기 기업들은 JV&A 및 사업 제휴를 통해 부분 매각, 사업 통합 등으로 위기 극복
• 기업들은 각 사가 보유한 유사 자산을 단일 JV 형태로 비즈니스를 통합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와 원가절감, 인프라비용을 절감할수 있으며 주로 에너지/자원 기업들이 활용
- 이는 더 넓은 지역 및 국가 단위로 확장 가능 (ex.산업단지)
- 업계 다른 기업과 함께 경영지원, 영업, 구매 기능을 JV로 통합하여 규모의 경제 실현
• 또한 경기침체기 기업이 유동성은 필요하나 자사 사업의 매각을 원하지 않을 경우, JV 를 활용한 부분 매각을 진행하여 재무상태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도 지속 영위
- 매도기업은 매수기업과 해당 사업의 JV를 설립한 후 순차적으로 전체 사업 매각을 진행
- 매도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한후 후 매수기업과 함께 설립한 JV에 재임대하는 방식
• 한편 성장을 추구하지만 투자 리스크는 낮추길 원하는 기업의 경우 지분의 부분 매입, 자금이 풍부한 투자자와 공동 인수, 기술기업 투자 등 제휴 및 파트너십 등을 활용하여 리스크를 분산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음
- 혁신적인 공급업체 및 기술기업의 비지배 지분을 매입 후 자사 비즈니스 운영활동에 적용 하고, 특정 기술이나 재무성과가 기준치를 상회하면 JV로 전환하는 옵션을 포함
2. 최근 JV&A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화 대응 측면에 초점
๏ 전 세계 JV&A 계약은 코로나 이전까지 가파르게 증가
•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JV&A는 경기에 영향을 받게 되지만 최근 3년간 글로벌 JV&A 거래는 경기와 무관하게 증가하여 2019년에는 11,000건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
- 최근 급증은 주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2019년 1,900개), 상업 및 전문 서비스 (1,700개), 의료 장비 및 서비스 (1,300개) 산업 관련 JV 및 제휴 증가에 기인
• 2020년 유래 없는 전염병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과거 경기침체기와 달리 기업 간 JV&A도 전년비 감소세를 보이며 위축
• 그러나BCG의조사에따르면대다수기업이향후JV또는사업제휴활동을늘릴계획 이라고 응답하고 있어 JV&A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 JV&A 거래를 진행하는 동기에 대한 질문에는 성장 촉진 도모와 특정 기술 및 산업에 진입하기 위함이라는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성장을 위한 기업 간 JV 및 사업제휴 거래는 과거부터 이어진 흐름이므로 최근 JV 및 사업제휴 급증은 특정 기술 확보 및 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기업 의지와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
๏ 최근 기업들의 JV&A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디지털전환 가속화
• 최근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제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비용절감 및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장도 진행 중
- 가트너의 조사에 디지털 전환기업 중 약 60%가 디지털 전환의 결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
•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디지털 기술 및 관련 플랫폼 도입을 위한 기업 간 JV&A 증가한 것으로 파악
-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집약(Digital intensive)업종 기업과 합작하는 한편 금융사들도 IT· 이통사 등과 제휴하여 디지털전환을 가속화
•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디지털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현재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인 기업이 20% 미만임을 감안 시 향후 디지털 관련 JV&A는 더욱 확대될 전망
๏ 기술발달로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도 기업의 JV&A 증가를 견인
• 과거 기업들은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동 분야에서 성장하고 진화하는 것이 중시 되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기술, 산업, 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나타나게 됨
• 빅블러 현상의 가속화로 전산업에서 혁신이 촉진되었으며 이로 인해 기존 제조, 서비스, 유통 등으로 구분되던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구축
- 자동차 제조사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
• 기업들은 이같은 산업 생태계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다른 산업 내 기술채택이 필요해졌고 이에 따라 이종산업 및 전문 기술기업과의 JV&A를 확대하게 됨
• 또한 최근 기술 개발 및 산업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M&A보다는 JV&A를 통해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하려는 경향이 커짐
- 실제 2011~17년 진행된 JV&A중 이종 산업간 거래는 약 60%에 달한 반면 동기간 M&A 중 이종산업 간 거래는 약 40%에 불과하며 최근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더욱 확대되었을 전망
๏ 기업들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움직임도 JV&A 성장 요인
•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장이 기업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집중
• 기업들은 지속가능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전환 등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관련 기술 기업과의 JV&A를 확대해 가는 추세
3. 코로나19 이후 JV&A : 위기대응보다는 산업 환경변화가 더 큰 성장 유인
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간 JV&A:
I. 공급망안정 / II. 비용절감, 유동성 확보,기술 가속화
๏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압박이 큰 에너지/화학 산업에서 비용 절감, 경영효율성 증대,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 JV&A가 증가
• 20년 저유가 지속,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에너지 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외부 리스크 취약성 보완을 위한 기업 간 전략적 제휴 확대
- 20년 6월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은 합성섬유 원료인 PTA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저수익 설비 폐쇄로 비용을 절감하고, 양사 간 공급계약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증대
• 글로벌 오일 메이저 및 국내 정유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지속으로 유동성이 크게 악화되자 자본 조달을 위해 핵심자산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형태의 JV&A 추진
-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악화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SK루브리컨츠(윤활유 기초 원료 업체) 지분 일부를 매각 중이며 일부 글로벌 기업과는 JV 형태의 거래 구조도 고려 중
• 한편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은 수직계 열화 구축을 위해 전후방 산업 내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갈 전망
๏ 한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및 출시 기간 단축을 위한 제휴 확대
• 제약업계는 신약개발에 긴 시간과 고비용이 투입되나 불확실성이 높은 특성상 신약 출시기간을 단축하고 서로 다른 재원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JV&A가 빈번하게 진행
•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한 출시를 위해 공동개발에 나서게 되었고 제약/바이오 산업 내 JV&A 증가
- GSK는 20년 4월 사노피와 코로나19 항원보강제 백신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21년 2월에는 큐어백과 변종 코로나19 대비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간 JV&A :
III.미래대응을 위한 산업 체력 강화 / IV.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 / V.지속가능 성장
๏ 금융, 유통 부문에서 디지털전환 및 산업 내 체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 제휴 확대
• 국내 전통 유통업체들은 비대면 트렌드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커머스 기업과의 협력 및 제휴를 추진 중
- 최근 전통 유통 강자 신세계는 이커머스 1위 네이버와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며, CJ오쇼핑은 CJ몰을 네이버 스마트쇼핑에 입점시켰고 편의점 CU도 네이버 간편 주문에 상품을 입점
• 국내 컨텐츠 업계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협업, 글로벌 OTT 확산에 대응하고 컨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간 제휴가 확대되고 있음
- CGV와 OTT업체 왓차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데이터와 플랫폼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
- CJ ENM의 OTT 티빙과 JTBC스튜디오는 합작법인을 출범하여 컨텐츠 경쟁력을 강화
• 그 외에도 GS칼텍스는 네이버와, 에쓰오일은 KT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전자시스템 구축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환과 함께 신사업 기회 모색 중
๏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모빌리티부터 게임, 금융에 이르까지 이종산업 간 제휴 확대
• 이종산업 제휴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모빌리티이며, 이는 과거 기름 연료 기반의 내연 기관차를 일컫는 모빌리티의 개념이 여러 형태의 운송수단으로 확장되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결합하고 있기 때문
- 중국 최대 민영완성차업체인 지리차는 20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합의한 것을 시작으로 텐센트, 바이두, 폭스콘 및 SK그룹과의 협력을 확장
- 현대차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부문의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社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
• 최근 게임사와 금융사라는 이색적 조합의 제휴도 등장했는데, 게임사는 앱결제, 아이템 거래, 게임머니 운영을 경험으로 금융 부문에 진출하고, 금융사는 게임사의 IT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 혁신을 기대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 넥슨은 신한은행과 AI 및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등의 신사업발굴을 위해 전략적 제휴 체결
• 한편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금융사는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빅테크와 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한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체계 구축
- 우리은행은 카카오와 제휴하여 자사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판매, 네이버와 제휴하여 네이버 지도에서 서울 수도권 주요 영업점의 실시간 대기인원 정보 제공 서비스 출시
- 금융사들은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통신사 및 협업 추진(신한-LGU+, 우리-KT, 하나-SKT)
๏ 탄소배출량이 많은 전통 산업에서 지속가능 대응을 위한 JV&A 가속화
• 최근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많은 전통 에너지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 및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
- 프랑스 토탈社는 한화에너지와 JV를 설립하여 美 태양광 시장에 진출
- BP는 Empire Wind와 Beacon Wind에 대한 비운영 지분 매입을 통해 美 해상풍력 진출 모색
• 또한 글로벌 탈탄소 정책으로 수소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미래 수익 확보와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JV&A가 가속
- SK는 수소 액화·운송·충전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와 JV을 통 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며 현대차와도 수소 동맹 체결
- 효성도 액화수소 생산 및 유통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합작사를 설립
III. 시사점
1. 최근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는 모든 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상황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간 JV&A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
• 과거 기업간 JV&A는 산업 내부적인 요인 변화와 기업 재무구조 개선 또는 사업구조 변화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로 해당 산업 내에서 관련 기업 위주로 진행
• 반면 최근 JV&A은 디지털 전환, 산업 생태계 변화에 기인하며, 이 같은 외부 환경변화는 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상황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간 JV&A은 확대될 전망
2. 모빌리티, 유통 등 최근 환경변화가 더 큰 산업의 경우 파트너십 형태의 제휴가 선호될 전망
• 최근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제품 및 서비스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속도와 유연함이 강조되고 상황에 맞춰 경영 전략 수정이 용이한 린(Lean) 및 애자일(Agile) 경영 방식을 도입
•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업, 사업부 단위 거래가 이루어지는 M&A나 계약기간이 긴 JV보다는 민첩하고 유연대응이 가능하여 전략 수정이 용이한 파트너십 형태의 제휴를 선호
3. 기업들은 보다 열린 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JV&A를 검토해볼 필요
• 최근 기업간 협업은 규모, 영위 업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불문율로 여겨졌던 라이벌 기업 간 협력인 “코피티션(Co-opetition)” 도 활발하게 진행
-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중이나 삼성은 애플 최신폰에 자사의 OLED 스크린을 공급하고 있으며, 볼보그룹은 다임러트럭과 트럭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개발·생산을 위해 JV 설립
• 보수적인 금융사들도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통신, 빅테크 등의 타업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타금융업권 간 협업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음
- 일부 은행과 카드사들(우리은행과 현대카드/SBI저축은행과 신한카드)은 제휴를 통해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 출시
• 앞으로도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던 다양한 형태의 기업 간 협업이 등장할 전망이며, 금융사는 이와 같은 변화를 수용하고 열린 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JV&A를 검토해볼 필요
- 은행권공동점포도입, 각사장점을결합한공동상품출시등검토
-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로이드뱅킹그룹, 바클레이즈 등 영국 대형은행 3사는 공동 소유 지점 개설, 일본의 치바은행도 무사시노은행, 다이시은행 등과 협약을 맺고 공동 영업점울 구축
[참고문헌]
· BCG (2020.9), The 2020 M&A Report: Alternative Deals Gain Traction
· HBR (2020.10), Joint ventures and partnership in a downturn
· Deloitte (2020.10) Joint venture and alternative structure transactions
· The Joint Venture Exchange (2020.1), Governing a Portfolio of Joint Ventures: How Do You Measure Up?
· McKinsey(2014.11) Joint ventures on the rise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