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의무 완화에 따른 수혜업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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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중국(홍콩 포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무격리 조치가 하반기 들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l 주요국 격리의무 해제 조치의 일차적 수혜업종은 항공운송업이며, 주요 후방산업인 ①석유와 가스, ②호텔·레스토랑·레저, ③화장품 업종도 수혜가 예상
l 항공운송업은 항공기 운항 편수 확대(Q), 국제선 여객운임 인상(P) 효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전망
- 유형별로는 전년도 매출이 반등하고 흑자
전환한 FSC와 매출 감소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LCC 간
실적 차별화가 지속
l 후방연쇄효과가 가장 큰 석유와 가스는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항공연료 수요가 늘어 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뚜렷
l 호텔·레스토랑·레저와 화장품은 하반기 인·아웃바운드 관광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구조조정 효과와 고마진 판매채널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
- 세부 업종인 여행업의 경우 사업재개를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4년째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음
l 금융회사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리오프닝 (경제활동 재개)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점검할 필요
동시에 세부업종 또는 기업 규모별로 세그먼트를 세분화하여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
1. 방역규제 완화로 항공여객 수요 증가
n 중국(홍콩 포함),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무격리 조치가 확산
l 2021년 이후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경증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미주,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격리의무를 해제하는 추세
* 전세계 백신접종률(2차 이상, %): 8(’21.7월) → 45(12월) → 59(’22.4월)
- 한국은 3.21일부터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방침을 시행중이고, 호주·뉴질랜드도 격리의무를 종료할 예정
l 반면 홍콩, 중국, 일본, 대만은 2022년 들어 코로나 재확산과 중증률 상승으로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재강화
n 그동안 코로나 감염 우려뿐만 아니라 격리의무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억제되어왔으나, 무격리 입국이 늘어나면서 회복되는 조짐
l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수는 ’21.2월(16.7만명) 저점 이후 반등
* 월평균 국제선 여객수(만 명): 757.5(’19년) → 39.9(’20.2월) → 16.7(’21.2월) → 32.3(’22.2월)
- 지역별로는 격리의무를 가장 먼저 해제한 미주, 유럽向 여객수가 빠르게 증가
* ’21.下 대륙별 여객수 증가율(%, yoy): 아시아 30.4 vs. 미주 95.6, 유럽 100.2
l 전 세계 코로나 중증률,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격리의무를 시행중인 일본, 대만도 조만간 격리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
- 일본과 대만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작년 말 위드 코로나 정책에서 격리의무 재강화로 전환하였으나, 오미크론 유행 정점 도달기간(약 45일)을 고려하면 이르면 상반기 중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될 전망
-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제로 코로나 원칙하에 상하이와 베이징 일부 도시에 대해 봉쇄령를 시행하고 있고, 국가적 행사인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과 전인대(10월)를 앞두고 있어 빨라야 10월 이후에나 격리의무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추정
l 아시아 지역은 국제선 출항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으로 올해 국제선 여객수는 최대 2,750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
* 국제선지역별비중(%, 2019년여객수기준): 홍콩, 태국, 대만포함 아시아(40.5),일본(20.9), 중국(20.4), 유럽(7.3), 미주(6.1) 순
2. 하늘길 재개에 따른 수혜업종 전망
n 주요국 격리의무 해제 조치의 일차적 수혜업종은 항공운송업이며, 주요 후방산업인 ①석유와 가스(에너지), ②호텔·레스토랑·레저, ③화장품(이상 경기소비재) 업종도 수혜가 예상
l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항공운송업의 후방연쇄효과(생산유발+부가가치유발 효과)가 큰 산업은 원유정제처리제품, 문화·여행관련서비스,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순
* 생산유발효과는 한 산업부문의 생산물에 대한 최종수요가 한 단위 발생할 때 다른 산업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영향력 계수)
*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최종수요가 한 단위 발생할 때 국민경제 전체에서 직·간접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 (부가가치유발 계수)
l 이전 보고서와의 비교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Fnguide의 업종 분류기준인 WICS를 준용하여 분석
- 원유정제처리제품은 석유와 가스, 문화·여행관련서비스는 면세점, 여행, 카지 노를 포함하는 호텔·레스토랑·레저,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는 화장품으로 맵핑 (mapping)
(1) 항공운송업
* 분석 대상은 6개 상장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FSC 2개사)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n 항공기 운항 편수 확대(Q), 국제선 여객운임 인상(P) 효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전망
l 정부는 202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항공기 운항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연간 국제선 여객수는 최대 2,750만 명(전년대비 9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 인천공항도착슬롯(시간당)확대계획: 4월 10대이하→5~6월20대이하→7월30 대 이하 → 엔데믹 40대 (※’19년 80대)
-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1/3 수준까지 회복
* 연간국제선여객수(백만명): 90.9(’19년)→14.3(’20년)→3.2(’21년)→27.5(’22년F)
l 여객운임의 경우 운항 편수에 비해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늘어난 유류비 부담이 전가되면서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
- 시장에서는 올해 6개사 합산 유류비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6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
n 유형별로는 전년도 매출이 반등하고 흑자 전환한 FSC와 매출 감소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LCC 간 실적 차별화가 지속
l FSC는 화물운송 부문 호조세가 이어지고, 국제여객 부문 매출이 회복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
- 코로나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2~3배 높아진 화물운임이 실적 개선을 주도
* 항공화물운임지수(인천공항기점, 100kg 기준): 4.4달러(’19년)→9.6(’20년)→13.0(’21년)
- 국제여객 부문은 여객수 증가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운항 노선,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여객운임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을 확보하고 있어 운임 인상을 통한 매출과 이익 신장세가 지속
* 대한항공 국제선 1인당 여객운임(USD): 312(’19년) → 403(’20년) → 708(’21년)
l 출항지 대부분이 단거리 구간인 LCC는 아시아 지역 리오프닝으로 매출이 3 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
- LCC 지역별 출항 비율의 30%를 담당하는 일본·중국의 격리의무 완화 시기가 실적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
* LCC 지역별 출항 비율(%): 동남아 40%, 일본·중국 30%, 국내선 30%
- 저가정책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유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객운임 인상폭이 제한적이고, 화물전용 항공기 도입 지연으로 화물 부문 매출이 부재하여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
(2) 항공운송업의 후방산업
n [①석유와 가스(에너지)]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항공연료 수요가 늘어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
l 항공유 수요 확대는 정유사 매출액 5~6% 증가에 기여
- 시장에서는 장거리 노선용 운항 확대로 항공사 연료소비량이 전년대비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
l 제품가격에 약 3~4개월 선행하는 국제유가가 작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
- 러시아 가스 제재로 세계 원유재고는 ’20.3분기 121일에서 ’22.1분기 93일로, 3/4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전년동기대비 약 1.5배까지 상승
n [②호텔·레스토랑·레저(경기관련소비재)] 하반기 관광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코로나 기간 중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 호텔·레스토랑·레저부문세부업종은호텔면세점(46%), 카지노(25%), 여행사(10%)
A. (면세점) 해외 여행객의 면세수요가 늘어나고, 공항면세점 임차료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
l 국제선 여객수가 반등한 2021년 이후 면세점 매출액도 회복하는 추세
* 국내 면세점 매출액(조 원): 24.8(’19년) → 15.5(’20년) → 17.8(’21년)
l 코로나로 면세점이 여행사 또는 상인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 부담률(매출액의 30%)이 높은 기업형 따이궁(代工, 중국 보따리상)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일반 여행객 면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증가
- 인천공항 임차료 계약 방식이 고정비에서 매출 연동제로 전환되면서 매출의 10%를 차지하던 지출 부담도 절반으로 감축
* ’20.3월 개시한 임대료 인하정책은 올해 6월까지 시행이 연장되었으며,상반기 면세점 매출증가율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
B. (카지노) 일본·중국 VIP고객이 매출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 카지노는 중국인 이용객 유입이 적어 성장성이 제한적이고, 퇴직금 지급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회복도 미미
l 격리 해제로 해외 VIP고객 방문이 늘어나겠으나, 중국 정부의 마카오 카지노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였던 중국 VIP고객의 경우 봉쇄령 해제 이후 유입될 가능성
- 중국 정부는 마카오 카지노를 대상으로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정킷 사업(VIP 모객) 중단, 허가권 유효기간 단축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VIP고객이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카지노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해 왔음
l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영업손실이 크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 지급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
* 파라다이스는 ’21.4분기에 이어 ’22.1분기에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
C. (여행업) 여행상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하겠으나, 인·아웃바운드 관광 수요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되고 고정비 지출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
l 안전, 위생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미주·유럽의 경우 상품 가격이 높아 매출 증가세가 개선
- 항공기 증편 계획에 따라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의 1/3 수준인 최대 1천 5백만 명까지 늘어나는 점도 매출액 증대에 긍정적
* 인·아웃바운드 관광(백만명): 46.2(’19년) → 6.8(’20년) → 2.2(’21년) → 15(’22년F)
l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고 마케팅 등 고정비용 지출을 감안하면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 2020~21년 2년 합산 영업손실2)은 매출의 70%에 달하는 수준
n [③화장품(경기관련소비재)] 면세점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판매채널이 저마진에서 고마진 부문으로 재편되면서 흑자 지속
l 2021년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직구 수요의 일부가 면세점 채널로 전환되면서 면세점 중심의 매출 성장이 예상
l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판매 회복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
* 면세점 채널 영업마진은 전체 평균마진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짐
- 코로나 기간 중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축소하면서 임차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하락을 만회
*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초 25곳 운영 중이던 직영매장을 전부 철수
3. 시사점
n 2022년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완화되면서 1차 수혜를 입는 국내 항공운송업과 후방산업 업황이 호전되겠으나 업종 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
l 항공운송업은 코로나 이전 매출액 수준에 근접하고 흑자로 전환
- LCC도 매출이 늘어나고 적자가 줄어들 것이나 사업구조(화물운송 취급)와 가격전가 역량이 상이한 FSC와의 실적 양극화는 지속
l 후방산업은 후방연쇄효과가 가장 큰 석유와 가스 업종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
- 호텔·레스토랑·레저, 화장품 업종은 전년대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
- 여행업의 경우 사업재개를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4년째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음
■ 금융회사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자금 수요를 점검할 필요
l 동시에 세부 업종 또는 기업 규모별로 세그먼트를 세분화하여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부문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
출처: 우리금융경영연구소